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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국채금리 변동성이 줄어들자 증시 투자심리가 높아졌다. 다만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둔 만큼 경계감도 컸다.
다우·S&P 또 사상 최고치 경신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3만295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 뛴 3968.94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어느덧 4000선 목전까지 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른 1만3459.71을 나타냈다.
시장이 주목한 건 국채금리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37%에서 출발해 장중 1.639%까지 올랐다. 지난주 레벨보다 높지는 않았다. 국채금리 흐름이 장중 안정화하자 위험투자 심리는 덩달아 커졌다.
엠파이어지수는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4월 역사상 최저였던 -78.2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9월 17.0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는 10.5→6.3→4.9→3.5 흐름을 보였고, 지난달 5개월 만에 12.1까지 반등했다. 이번달 17.4까지 뛰어오르면서 미국 경제의 V자 반등 기대감에 더 힘이 실리는 기류다. 이번달 지수 내 가격지불(price paid)지수의 경우 2011년 5월(69.9)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항공주 주가가 뛴 것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70% 오른 주당 25.17달러를 기록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2.33% 상승했다.
이번주 연준 FOMC 경계감 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19% 하락한 20.03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는 AZ 백신을 맞은 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이처럼 결정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6749.7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8%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9% 내린 3829.84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