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보이콧? 中, 30여개국 외교단 현장 초청…장하성도 참석

한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외교관 현장 시찰
왕이 "中정부, 베이징 동계올림픽 고도 중시"
  • 등록 2021-02-15 오전 3:56:48

    수정 2021-02-15 오전 3:59:41

장하성(왼쪽) 주중한국대사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주중한국대사관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보이콧 움직임이 국제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올림픽 준비 현장에 30여개국 외교관들을 초청했다.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함께 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30여개국 주중 대사 및 고위 외교관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허베이성 장자커우 경기지역을 시찰했다.

왕 부장은 대사들과 좌담회를 갖고 리셉션을 진행했다. 왕 부장은 이자리에서 “중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업무를 고도 중시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직접 관심있게 지도하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여러차례 자신감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미 1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각종 기획업무가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검소하고 안전하며 훌륭한 올림픽 잔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 인민은 내년 베이징에 모여 얼음과 눈의 성대한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세계 친구들을 정성껏 초청할 것”이라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열렬하게 환영하고, 중국은 반드시 각국 운동 선수들이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참가한 나라의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공개된 명단에는 미국의 최우방국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일명 ‘파이브아이즈’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미중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인권단체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중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장하성 대사도 현장에 참석해 왕 부장과 회견을 갖고, 한중 양국관계와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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