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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미반도체(042700)는 최근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매출액 3080억원을 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 255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 같은 한미반도체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 회사 시가총액은 최근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올해는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정보처리와 보안, 통신, 가전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초호황’을 의미하는 슈퍼사이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슈퍼사이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 TSMC 등 국내외 유수 반도체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들이 일제히 투자에 나서고, 이에 따라 장비 수주가 이어지는 등 이른바 ‘낙수효과’를 노리는 분위기다.
반도체 장비기업들은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익IPS는 지난 21일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들어갈 장비를 총 116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금액은 전년 실적의 17.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비 납품은 오는 7월 31일까지 하기로 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위에 필요한 막을 입히는 플라즈마 증착장비(PE CVD) 등을 주력으로 하는 장비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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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와 테스 이후에도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유진테크(084370), 신성이엔지(011930), 에스에프에이 등이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장비를 수주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유진테크 등은 반도체 증착장비 부문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청정공간인 클린룸 설비는 신성이엔지와 한양이엔지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 밖에 장비 안에 가스를 공급하거나 정화한 뒤 외부로 배출하는 가스장치는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083450))와 케이씨텍, 진공펌프는 엘오티베큠 등 수혜가 점쳐진다. 에스티아이는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피에스케이는 세정장비 분야에서 주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