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5월 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세 멈춰

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보합..하락세 멈춰
농림수산품·서비스 물가 상승..공산품 물가 하락
  • 등록 2020-06-23 오전 6:00:00

    수정 2020-06-23 오전 7:20: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공산품 가격은 하락하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1.98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7%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한은은 매월 총 884개 품목을 추적 조사한다.

지난달에는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사과가 전월대비 42.8% 상승했고, 배추는 33.3% 올랐다.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각각 전월대비 17.4%와 4.8% 상승했으며 수산물 가운데서는 넙치가 33.3% 올랐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제트유(-41.0%)와 벙커C유(-17.3%)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큰 폭 하락했고, 화학제품도 전월대비 0.7% 하락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TV용 LCD(액정표시장치)를 비롯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대비 0.5% 하락하며 4개월 만에 반락했다.

이밖에 전력과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내린 반면, 서비스 물가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0.9%),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0.1%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 산출하는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1.8%)와 중간재(-0.7%)를 중심으로 하락, 전월대비 1.2% 내린 100.53을 기록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4%)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해 100.43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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