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축구대회 참가 북측 대표단 12일 귀환

마석 모란공원 방문…전태일 열사·문익환 목사 묘역 등 참배
오후 4시 도라산 CIQ 통해 귀환
  • 등록 2018-08-12 오전 10:23:46

    수정 2018-08-12 오전 10:23:46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등 북측대표단 및 선수단 환송만찬 모습. (사진= 한국노총)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방남한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 64명이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북측 대표단 등은 이날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우리나라 노동운동계의 큰 영향을 끼친 문익환 목사와 전태일 열사, 전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의 묘역을 찾아 헌화한다. 고 문 목사에 대한 소개는 아들인 배우 문성근씨가, 전 열사와 이 여사에 대한 소개는 전 열사의 딸인 전순옥씨가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40분께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나서는 북측 대표단 등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절차를 밟고 북으로 귀환한다.

지난 10일 방남한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 중앙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및 선수단 64명은 공동기자회견과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노총 방문, 남북 3대 노총 대표자회의 등을 통해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노동자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11일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약 3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5년 평양에서 열린지 3년 만이며, 남한에서는 2007년 창원대회 이후 11년만에 열린 행사다.

특히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민간교류행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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