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6% 오른 2479.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의약품과 운수창고업종이 주도한 지수 상승세는 1월 효과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시장은 지난해 말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정보기술(IT)주의 귀환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4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의 주가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조정은 삼성전자 주가의 부진이 원인”이라며 “수출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미국과 주변국가의 경제정책 변수도 민감한 이슈다. 세계증시의 시선은 그간 관심사였던 미국의 세제개편안을 뒤로하고 연초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고용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공격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우며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다.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 흐름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각종 경제정책의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경제 정책 중 하나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며 “연기금의 벤치마크 변경과 관련한 이슈는 코스닥의 신규 수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반기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라 남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새 대장주 등극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전상장은 벤치마크 추종 자금의 3500억원 이탈과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여타 코스닥150 내 최상위주에 대한 수급측면으로 낙수효과가 구체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