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 주도 이슈는…IT株 귀환·美FOMC 등 관심

삼성전자, 4일 잠정실적 발표…주가조정 마무리 여부 관심
美 FOMC 의사록·고용 지표도 주목
文정부 2년차 정책 구체화 기대감…평창 동계올림픽 수혜주 주목
  • 등록 2018-01-03 오전 7:20:43

    수정 2018-01-03 오전 7:20:43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새해 증권시장은 기대감과 우려가 뒤섞여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에 접어드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경제 정책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반면 세계 무역시장에서 확산되는 보호주의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6% 오른 2479.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의약품과 운수창고업종이 주도한 지수 상승세는 1월 효과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시장은 지난해 말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정보기술(IT)주의 귀환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4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의 주가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인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조정은 삼성전자 주가의 부진이 원인”이라며 “수출 최대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지수는 다시 레벨업 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기는 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도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 4일 잠정실적 확인 후에는 다시 올해 이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업종의 모멘텀이 한풀 꺾인 상황으로 작년 같은 ‘슈퍼 사이클’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업황 모멘텀이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합리적”이라며 “반도체 이익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수 있으나 당장 이익이 감소하는 구간으로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주변국가의 경제정책 변수도 민감한 이슈다. 세계증시의 시선은 그간 관심사였던 미국의 세제개편안을 뒤로하고 연초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 고용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공격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우며 두 차례 정도 금리인상에 그칠 것이다.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물가 흐름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맞이해 각종 경제정책의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경제 정책 중 하나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다”며 “연기금의 벤치마크 변경과 관련한 이슈는 코스닥의 신규 수급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이벤트를 앞두고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대표단 파견 의사 등을 표명하면서 남북 간의 훈풍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을 상대로 본토에 핵폭탄을 보낼 ‘핵 단추가 집무실에 있다’고 언급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아울러 코스닥시장에서는 상반기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라 남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새 대장주 등극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전상장은 벤치마크 추종 자금의 3500억원 이탈과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바이로메드 등 여타 코스닥150 내 최상위주에 대한 수급측면으로 낙수효과가 구체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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