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서 부동산 재무자문·컨설팅팀을 이끌고 있는 이형(50·사진) 전무는 부동산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대가 분화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경제력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부동산이 자산증식 수단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상대적으로 역사, 문화적 요소가 많은 서울 사대문 안이나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도시가 재생 과정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피스빌딩의 탈(脫)도심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무는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오피스빌딩이 굳이 도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업이 한적한 시골에 터를 잡고 도시를 브랜드화 하는 경우도 있다”며 “오피스 시장도 IT와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 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등에 짓는 대규모 캠퍼스나 기업형 빌리지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