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 1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온라인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암보험Ⅱ’을 1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열흘 동안 최대수량 1만개 중 절반 가량 판매됐다.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는 온라인 보험시장 성장에 맞춰 마일리지 및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보험상품을 판매해왔는데, 이번처럼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소셜커머스가 금융까지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판매채널 다양화 측면에서 손을 잡게 됐다”며 “소설커머스의 고객과 온라인 보험 가입자들의 성향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위메프 측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쿠폰에서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더 낮기 때문에 비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커머스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이 아직 초기시장인 만큼 고객에게 사용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씨뿌리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위메프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을 통해서 저렴하고 좋은 보장의 보험 가입 경험을 제공해 인터넷 보험사업의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셜커머스 ‘티몬’ 역시 금융상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험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오픈한 티몰 금융몰은 금융·보험 오픈마켓으로 금융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0여개 보험사 2562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티몬 금융몰은 오픈 3개월만에 오픈 초기 대비 방문자 수가 6배 가량 늘어나며 보험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오픈마켓을 압도하고 있다. 티몬은 향후 보험A/S, 보험료 청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고객들을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 판매 채널로 소셜커머스가 각 보험사에 비해 플랫폼 기능면에서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통자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산업군인 금융은 기술이 발달할 수록 플랫폼 사업자들이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