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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등 3개 사의 2014~2016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화성과 이천 등에 있는 이들 회사의 반도체 공장들은 24시간 3교대로 작업을 하고 있어, 가동률 100%는 지난 3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모든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했다는 의미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생산량을 2014년 1억 7350만 6000개에서 2015년 2억 6863만개, 2016년엔 4억 1502만 6000개 등으로 불과 2년만에 2.4배 늘렸지만 100% 가동률을 유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과 시장 수요 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데 3년 연속 100%는 메모리 수요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의미”라며 “삼성은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면서도 공장 가동률 100%를 유지한 부분은 시장 지배자로서 수요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두 회사는 올해 메모리시장 ‘슈퍼 사이클’ 도래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과 SSD(솔리드스테이트 디스크) 등의 수요 확대 등의 대비도 착실해 나가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HS 등 해외 시장조사기관들도 인공지능(AI)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품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올해 이후에도 이들 두 업체의 메모리 공장을 풀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LG전자는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전장 사업 분야에서 지난해 공장 가동률 100%를 초과 달성해 눈길을 끈다.
대형 가전업체 관계자는 “LG전자 VC사업본부는 사업 초기 단계라 투자 규모가 큰 탓에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공장 가동률을 볼 때 수주 물량이 생산 캐파를 초과할 정도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전장 사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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