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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PC화면 개편, 모바일로 ‘깔맞춤’
네이버는 지난 13일 자사 공지를 통해 네이버 PC 화면 개편을 알렸다. 네이버는 기존 980픽셀이었던 가로화면 크기를 1080픽셀로 넓혔다. PC나 TV로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접속할 때 보이는 여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고화질(HD) 모니터와 TV가 대중화된 시대에 네이버 PC 화면은 ‘못생겼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는 검색창 주변 영역을 넓혀 검색에 대한 집중력을 넓혔다. 실제 개편된 화면에서 네이버 검색창은 이전보다 크고 넓어졌다. 추천 키워드 등 주변에 붙는 텍스트도 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과의 연동성 강화다.
뉴스 외에 사용자 개인의 취미 생활이나 기호, 관심사를 반영해 볼 수 있는 ‘판’도 PC 화면에 삽입한다. 모바일과 PC 간 연동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편된 화면은 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전까지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중 판(플레이스)은 뉴스, 플레이스, 디자인, 리빙, 취업, 책·문화 등 24개로 세분화 돼 있었다. PC 화면은 메인 중간에 ‘콘텐츠 영역’이 있었다. 모바일 판과 PC 콘텐츠 영역이 서로 달라 PC 콘텐츠와 모바일 콘텐츠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판의 삽입은 PC화면의 개인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모바일 화면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적극 권장했다.
네이버 측은 “다양한 이용자 환경에서 더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체제 시작 ‘새 술은 새 부대에’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능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앱 ‘파파고’는 구글번역에 도전할 만한 정도다. 지능형 PC 웹브라우저 ‘웨일’도 구글 브라우저 ‘크롬’을 염두해 뒀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이미지, 쇼핑, 결제를 비롯해 자율주행 자동차까지 AI 기능을 삽입하며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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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반영하듯 PC화면 개편을 통해 네이버는 뉴스가 잘 보이도록 했다. 뉴스 스탠드에 노출되던 언론사 수를 기존 10개에서 18개로 늘렸다. 사용자가 접속하는 지역 IP에 따라 지역 뉴스가 노출되도록 했다. 각 언론사마다 기사를 나눠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약식 간담회 형식으로 언론 매체들과 첫 대면을 한다. PC 메인화면 개편의 의미 외 네이버 대표 취임 이후 3년간 네이버의 사업 방향을 밝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