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사태가 미칠 파장의 크기와 범위를 쉽사리 가늠키 어렵다”며 “투자심리 측면에서 단순한 잡음으로 보거나 단기 차익 실현의 빌미 정도로 볼 수만은 없다”고 분석했다.
전날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횡령·위증 등의 혐의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이 출범한 이후로 대기업 총수 가운데 구속영장 청구한 첫번째 사례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6.2%를 차지한 대기업 총수의 구속영장 청구 사태는 삼성 그룹주를 넘어 외국인의 투매로 이어졌다”며 “유가증권 시장에서 2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과 재계는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컨트롤 타워 부재에 따른 경영 차질 △사업계획 수립과 신성장 동력 확충 지연 △그룹 사업재편과 지주사 전환작업 지연 등을 이유로 국가 전체적 손실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