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선, 방치하면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초래

  • 등록 2016-10-19 오전 6:24:08

    수정 2016-10-19 오전 6:24:0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독서의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은 은은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으로 야외활동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건선으로 인해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피부건선은 피부에 은백색의 비늘과 같은 각질 또는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이다. 피부 건선은 두피, 팔꿈치, 무릎처럼 외부 노출이 빈번한 피부에 나타날 확률이 높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 때에는 피부건선 발병 확률이 더욱 높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피부건선이 나타나도 심각성을 쉽게 느끼지 못 한다는 것이다.

피부건선 초기에는 단순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는 정도다. 손이나 발이 잘 붓거나 아프고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크게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 치료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건선으로 발생한 인설이나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만약 건선으로 인한 각질을 강제로 떼어내면 피부 자극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떼어내는 과정에서 상처가 발생하여 세균 감염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건선 환자는 육체적인 고통 뿐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도 심하다. 흰 각질에 의해 외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정상적인 사회 생활 영위조차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건선은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샤워, 목욕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건선의 원인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체계 교란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 유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하게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및 과로 또한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들이다. 따라서 건선 환자라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여가 생활을 충분히 즐기는 것도 권장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피부건선을 겪는 20~30대 젊은층 환자들의 경우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라며 “피부건선 부위를 자극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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