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수출 한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전년比 2.0%↓

내수판매 7.3%↑ 5개월째 증가..다목적차 수요 확대·수입차 호조
내수 증가<수출 부진..7월 車생산 전년比 1.1%↑..
  • 등록 2015-08-09 오전 11:15:54

    수정 2015-08-09 오전 11:15:54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7월 자동차 수출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흥시장 경기침체, 엔화 및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내수판매는 다목적차량(SUV), 미니벤 판매 호조, K5, 티볼리 디젤 등 신차출시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생산은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더 커서 감소했다.

2014년 7월 이후 월별 자동차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감소한 25만8781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북미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가 침체된데다, 엔화 및 유로화 평가 절하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자동차 수출은 올 들어 1~5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에 증가세를 보였으나 ‘반짝’ 효과에 그치면서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회사별로는 현대차(005380)(9만7772대)는 투싼, 아반떼, i40 등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0.6% 증가한 반면, 기아차(000270)(9만9301대)는 신흥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15.9% 급감했다.

한국GM(4만7088대)도 트랙스, 스파크, 말리부 등의 수출이 늘어 29.1% 증가했다. 르노삼성(1만816대)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대미 수출 지속 및 SM3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70.9% 급증했다.

반면 쌍용차(003620)(3603대)는 주력시장인 대(對) 러시아로의 수출 중단 등에 따라 36.3%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15만6899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7.3% 증가했다. 이는 3월(8.8%), 4월(3.4%), 5월(2.3%), 6월(14.6%)에 이어 다섯 달 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산차의 경우 기아 K5, 쌍용 티볼리 디젤 등 신차효과에다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카니발, 한국지엠 캡티바, 쌍용 티볼리 등 다목적차량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5.0% 증가한 13만3795대가 팔렸다.

회사별로는 현대차(5만9957대)가 싼타페, 소나타가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했다. 기아차(4만8202대)는 K5 신차효과와 쏘렌토 등 다목적차의 판매 호조로 13.9% 크게 늘어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8210대)는 티볼리 디젤 신규모델의 투입 등으로 36.2% 급증했으며, 르노삼성(6700대)은 QM3와 SM7의 판매 호조로 10.9% 증가했다.

반면 한국GM(1만2396대)은 캡티바 등 다목적차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판매가 감소해 6.8% 감소했다.

수입차는 독일차의 꾸준한 강세(독일 브랜드 60.0% 점유) 속에 22.8% 증가한 2만3104대가 팔렸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소폭 감소 및 국내 일부공장 생산라인 정비등의 영향으로 40만4770대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했다.

현대차(15만6202대)는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 정비 등의 영향으로 5.6% 감소했다. 기아차(16만2275대)도 역대 최대 규모의 내수 판매에도 불구, 수출이 15.9% 감소해 전체 생산은 3.7% 줄었다.

한국GM(5만6124대)은 트랙스, 스파크, 말리부의 수출 증가와 캡티바 내수판매 등에 힘입어 9.2%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대미 수출 모델인 닛산 로그 위탁생산 증가에 SM7 내수판매 확대로 47.5% 급증한 1만662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1만2409대)는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감소를 내수시장에서의 티볼리 판매 호조로 극복하면서 8.8%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신흥시장 수요 위축으로 전년 동월대비 10.7% 줄어든 2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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