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점심` 경매, 이틀만에 11억…역대 최고가 기대

이베이서 경매개시 이틀만에 100만달러 돌파해
2012년 최고가보다 속도 빨라..5일밤 입찰 마감
  • 등록 2015-06-02 오전 7:31:34

    수정 2015-06-02 오전 7:31:34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의 점심 경매가 시작됐다. 하루만에 벌써 100만달러(약 11억1250만원) 이상을 써낸 응찰자가 나오면서 200만달러를 훌쩍 넘긴 지난해 낙찰가를 앞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밤부터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시작됐다고 밝혔다. 초기 입찰 개시가는 2만5000달러였는데, 현재 총 4명이 입찰에 응한 가운데 응찰 최고가는 100만1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입찰은 오는 5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으로 6일 낮 12시30분)에 마감된다.

아직까지 최종 낙찰가를 알 순 없지만,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2012년에 같은 날 최고 응찰가는 50만달러에 불과했던 만큼 올해 최고가를 경신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 낙찰자는 버핏 회장과 점심을 먹으며 몇 시간 동안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다만, 향후 버핏의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물을 수 없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15년동안 자신과 점심 식사를 하는 기회를 경매에 부쳐 총 1790만달러(약 198억원)를 벌었다. 버핏은 이 돈을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해왔다. 15회째를 맞는 이번 경매에서 모금된 돈은 샌프란시스코 자선 단체를 통해 집이 없는 사람들을 돕는 데 쓰여진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의 앤디 추아라는 남성이 216만6766달러(약 22억원)에 버핏과의 점심 기회를 잡은 바 있다. 이들은 뉴욕 스미스앤 월렌스카이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지난 2012년의 350만달러로 당시 낙찰자는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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