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왔는데 펀드는 뭘 들까?

ECB 양적완화로 선진국·신흥국 증시 자금유입
주식형 위주 위험자산 선호 높일 필요
  • 등록 2015-03-07 오전 9:00:00

    수정 2015-03-08 오전 10:16:5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바야흐로 꽃피는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봄을 맞아 단단하게 얼어 있던 얼음이 녹듯 얼어붙은 펀드 투자자들의 마음도 녹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1.2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한 달간 1.8% 넘게 상승하면서 주식형펀드 성과도 덩달아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유럽 신흥국과 북미 지역의 수익률이 호조를 띠면서 전체적으로 1.80%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국내 채권형은 -0.12%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펀드 투자자들은 이달에도 주식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양회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나선 중국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늘고, 한국 역시 유동성 유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3월 국내 펀드시장은 주식형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채권형 선호는 낮아질 것”이라며 “본격화되는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형 자산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시기를 맞아 주식형 위주의 위험자산 선호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유럽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둘 만하다. ECB의 양적완화가 유동성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유럽 증시의 상승 가능성을 키울 전망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 변동 추이(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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