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02%의 수익률에 그쳤다. 미국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와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약화 우려에다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른 탓이다.
하지만 배당주식펀드는 0.07%의 수익률로 혼자 달렸다. 2기 경제팀이 사내유보금에 대한 과세 등 적극적인 배당 확대 유도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기 때문이다.
주간 성과가 뛰어난 개별 펀드를 살펴봐도 조선주 반등에 힘입어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 펀드 외에 ‘한화ARIRANG배당주상장지수(주식)’ 펀드와 ‘우리KOSEF고배당상장지수 (주식)’ 펀드 등 배당상장지수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했다.
배당주펀드가 좋은 성과를 이어가는 새 일반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는 각각 -0.31%, -0.71%의 수익률에 그쳤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12%,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가 보합권에 머물고 장기채권금리 상승에 혼합형펀드의 성과도 시장 대비 부진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만기별로 엇갈린 등락을 나타내며 세부유형별로는 성과가 차이를 보였다. 초단기채권펀드가 0.07%의 수익률로 채권형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05%, 0.03%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중기채권펀드는 -0.01%의 수익률에 그쳤다.
단기우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간 성과 상위권에 대거 자리한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고, 듀레이션이 2년 수준을 보인 펀드가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A-’ 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KB KStar우량회사채상장지수[채권]’가 한 주간 0.12% 수익률로 수위를 차지했다. 장기중등급의 ‘흥국멀티플레이자 4[채권]C’ 펀드가 0.11%로 뒤를 이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펀드가 각각 0.52%, 0.23%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비롯해 해외부동산형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도 0.22%, 0.03%로 힘을 보탰다. -0.23% 수익률에 그친 커머더티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이 났다.
이들 외에도 인도주식펀드가 1.80%, 묵미주식펀드가 0.56%의 수익률을 거두며 선전했지만 러시아주식펀드는 미국의 추가 제재와 실물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4.32%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일본주식펀드도 -0.23%의 수익률에 기대에 못 미쳤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4.5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든 유형의 섹터펀드가 플러스 수익률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가 8.96%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 펀드도 8.81%로 자존심을 세웠고, 중국본토 A주 지수 일간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 펀드도 8.46%의 좋은 성과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