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신용평가 산업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24개 생명보험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3월말 496조 5780억원에서 올해 3월말 569조 8370억원으로 14.7% 늘었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라 비과세 혜택이 유지된 즉시연금보험의 판매가 늘면서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전체 보험료)가 많이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도 장기보험 성장세로 국내 10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원수보험료(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둬들인 전체 보험료)는 전기대비 13.4% 늘어난 61조 4913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측면에서는 생보사와 손보사의 성적이 서로 엇갈렸다. 생보사는 안전자산 비중이 늘고 유상증자, 이익잉여금 누적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높였지만, 손보사는 지급여력비율(RBC) 산정 기준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떨어졌다.
조정삼 한신평 연구원은 “금리 역마진 위험액을 산정토록 하고 가용자본 인정 범위를 줄이는 등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 산정 기준을 강화하면서 손보서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279.9%에서 1년 새 273.5%로 떨어졌다”며 “중소형사들은 유상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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