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韓기업 등급 하향조정 압력 있을 것"

  • 등록 2013-01-23 오전 8:35:46

    수정 2013-01-23 오전 8:35:46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올해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3일 ‘2013년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기업 신용등급 전망’ 보고서에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 민간기업은 신용등급 전반에 하향 조정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의 안정과 우호적인 통화정책, 관리가능한 수준의 차환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며 “일부 업종에서는 신용도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은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경기 부진,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현재의 신용등급 수준을 유지할 만한 재무적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어 등급 하향 조정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부동산 거래의 완만한 회복세, 공공부문 투자 등에 힘입어 신용도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경제성장이 작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업 신용도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디스는 선진국 시장의 성장부진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아시아 지역의 수출기업과 주기적 변동성이 큰 원자재 관련 기업에 부담이 되면서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제성장 둔화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석탄광업(부정적)과 해운(부정적), 가전(부정적) 및 반도체를,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업종으로는 철강(안정적)과 정유(안정적)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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