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웨딩드레스?..중요하지만 신경 못 써"

신혼집, 신혼살림 등에 밀려 우선순위 5위에 머물러
  • 등록 2012-03-26 오전 8:59:34

    수정 2012-03-26 오전 8:59:3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은 결혼준비 사항 중 (신부의) 웨딩드레스에 높은 비중을 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최근 미혼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결혼준비 사항 중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항목`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26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웨딩드레스`는 남녀 모두 5위에 그쳤고, 비중도 남성 2.7%, 여성 6.9%에 불과했다.

남녀 모두 `신혼집`(남 64.8%, 여 48.9%)으로 답한 비중이 단연 높고, `신혼살림`(남 20.8%, 여 20.5%)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은 `신혼여행지`(7.0%), 여성은 `예단`(11.4%)과 `신혼여행지`(9.0%) 등을 우선 순위가 높은 항목으로 꼽았다.

(신부의) 웨딩드레스의 수준’에 대해서는 남녀 불문하고 3명 중 2명 이상이 `분수껏`(남 67.8%, 여 81.4%) 준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으로 남성은 `수수하게`(20.5%) -`최고급으로`(8.8%) - `다소 무리하게`(2.9%) 등의 순이고, 여성은 `다소 무리하게`(12.1%) - `최고급으로`(6.5%) 등의 순을 보였다.

남녀 모두 최고급이나 다소 무리하게로 답한 비중은 남성 11.7%와 여성 18.6%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남성 88.3%와 여성의 81.4%는 분수껏, 수수하게 등으로 답해 웨딩드레스에 무리하게 비용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수수하게로 답한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어 남성(20.5%)과 대조를 보인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신부 당사자는 물론 신랑과 양가 가족, 그리고 모든 하객들에게 최대 관심사"라며 "최근 신혼집, 신혼살림 등과 같은 현실적인 결혼준비에 워낙 고액의 예산이 소요되다 보니 웨딩드레스와 같은 일회성 품목은 우선 순위에서 많이 밀리는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는 예비 신랑신부의 절반 이상이 `품위, 우아함`(남 53.8%, 여 80.7%)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현대적 세련미`(남 20.8%, 여 10.2%)가 꼽혔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이경 매칭실장은 "신부에게 결혼식은 평생 최고의 자태를 뽐낼 유일한 기회"라며 "최고 수준의 메이컵과 치장에 걸맞게 품위있고 우아한 웨딩드레스로 아름다움을 완성하고 싶은 게 모든 신부의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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