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09일 08시 3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자급자족하던 과거에야 한가위가 풍성하려면 대풍년(大豐年)이 좋겠지만 지금과 같이 유통시장이 발전한 시기에는 품목별로 고른 수확량과 왜곡되지 않는 유통시스템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좋은 한가위의 필요조건일 것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뭐든지 `최고가 아니더라도 균형잡힌 중간 수준`이 진짜 한가위를 만든다 할 수 있다. 한가위의 또 다른 말인 중추절(仲秋節)과도 잘 어울린다.
시장참가자들에게 채권시장의 현재 모습이 `균형잡힌 중간`의 수준인지 물어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없다. 단기물 딜러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너무 높다고 하고 단기자금 관리자들은 단기물에 거품이 끼었다고 한다. 상품계정 운용역들은 타국과 비교했을때 아직 금리수준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하고 투자계정 매니저들은 이 수준에서는 채권매수의 매력이 없다고 불평한다.
국채로 인한 자금조달비용이 낮아져 정부는 돈을 아낄 수 있게 됐지만 행여나 CD금리가 내려 대출수요가 증가하면 이도 골치아픈 일이다. `채권시장의 정상금리 수준은 어느 선일까`
버냉키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8일 미니애폴리스 경제학 모임에서의 강연에서 "미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을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기다리던 위험자산 투자자들은 실망했고 채권투자자들은 언제든 추가 양적완화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안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늘리는 방안과 장기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유력한 대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119.04포인트(1.04%) 하락한 1만1295.81로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06%, 0.78% 떨어졌다. 반면 미국채 가격은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15bp 급락한 2.0%로 사상최저 금리로 마감했다. 5년물도 4bp 하락해 사상최저치였고 30년물은 20bp나 떨어졌다.
유럽위기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8일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균형적이지만, 성장은 하방위험이 아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왑(CDS)은 240bp 뛴 3045bp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계 시장은 유럽위기의 촉발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진행 중이다. 오전 9시30분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