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년만의 무파업 명분보다 실리..`매수`-IBK

  • 등록 2010-09-01 오전 8:02:04

    수정 2010-09-01 오전 9:09:46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기아차(000270)의 20년만의 무파첩 노사합의가 주가 견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1일 "지난 20년간 기아차는 상시적 파업으로 주가가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현대차가 무난한 노사 합의 이후 2년째 무파업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아차 무파업 결정은 충분한 디스카운트 소멸 요인"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고태봉 IBK 연구원은 "파업으로 인해 3분기에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으나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며 "신차의 해외모멘텀 가시화와 3분기 생산대수 상향 가능성으로 긍정적 시점으로 전환을 4분기에서 한달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무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실익은 보상에도 불구 매우 크다"며 "3분기 국내생산량을 32만대로 하향전망하며 보수적으로 대응했던 주요 원인의 소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무파업으로 선풍적인 신모델 효과에 이어 해외에 신차 모멘텀 확산이 가능해졌다"며 "스포티지R과 K5의 미국 공급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아차 노사협상이 노-사간 대리전 양상을 띄었던 만큼 타임오프로 인한 노조전임자 임금문제에 대해 타 완성차, 부품사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2011년 단협을 앞둔 현대차 입장에서는 기아차의 선례가 매우 민감한 사안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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