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개발 확대와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포함한 비용절감, 차 브랜드 정리와 생산설비 재조정, 경영진 보상 삭감 등을 통해 오는 2011~2012년까지는 수익을 내겠다는 내용이다.
약 2주 만에 다시 의회에 서게 될 3사 경영진들은 훨씬 더 절박하고 다급해졌다. 의회의 마음을 사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의회에 출석할 계획이며, 연봉 1달러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단 오는 4일과 5일 3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갖고 관련 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전 세계의 관심은 미 의회의 결정에 집중되게 됐다.
◇ 빅3 `이름 빼고 다 바꾼다`..자구안 제출
가장 먼저 의회에 자구안을 제출한 포드는 내년 관리직 종업원들의 보너스를 전액 삭감하고 북미지역 종업원에 대해서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등 인건비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GM 역시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폰티악과 새턴 브랜드를 없애는 등 대규모 브랜드 정리를 단행하고 소매 판매점과 생산설비 등도 구조조정을 통해 합리화할 방침.
또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협의해 임금과 복지비용을 줄이고,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채무 상환 일정 등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경영진 보상도 추가로 더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비해 크라이슬러는 파트너십이나 전략적 협약, 합병 등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합병을 통해 연간 35억~9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합병을 장기전략으로 삼을 방침이다.
◇ 경영진 낮아진 자세..총 340억弗 신청
지난 달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 D.C.로 날아와 `연봉 1달러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던 3사 경영진들의 자세는 완전히 바뀌었다. 구제금융만 받을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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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는 일찌감치 1달러 연봉 제안을 수락했지만, 서버러스캐피탈운용의 크라이슬러 매입 이후 이미 연봉을 받고있지 않다. 향후 매수 차익이 발생할 때 받기로 돼 있는 상태다.
멀랠리는 연봉 200만달러에 지난해 보너스를 포함해 총 2170만달러를 받은 바 있다. 웨고너는 연봉 160만달러에 총 1440만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크라이슬러가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나델리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3사 경영진들은 또한 모두 자동차를 이용해서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전시효과를 노린 듯 하이브리드카를 이용해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 D.C.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용기는 대거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5대를 모두 매각하기로 했으며, GM은 7대중 4대를 매각하고 나머지는 리스로 전환키로 했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전용기가 없이 필요할때 대여하는 시스템이다.
경영진의 고개가 낮아진만큼 그들이 요청하는 액수는 늘어났다. 250억달러 지원이 논의돼 왔지만, 자구안을 통해 3사가 요청한 규모는 GM이 180억달러, 포드가 90억달러, 크라이슬러가 70억달러 등 총 340억달러다.
◇ 상원 8일 표결 예상..결론날까
3사가 구제금융을 받기위한 자구안을 제시함에 따라 이제 공은 다시 의회로 돌아갔다. 상원은 오는 4일과 5일 이틀간 이들 경영진 등을 상대로 청문회를 연 뒤 8일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 총무는 2일(현지시각) "다음 주 월요일에 어떤 형태로든 상원에 자동차 관련 법안이 상정될 것"이라며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법안 내용 결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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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행가능성과 책임성, 혁신을 모두 포함한 기업 모델 전반의 재검토가 포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나는 정부의 개입(구제금융)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파산은 우리 경제를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옵션이 아닌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에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던 강성 노조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UAW 지도부는 전지역 노조 대표들을 모아 3일 디트로이트에서 긴급 회의를 갖는다. 정부 대출을 받기위해 노조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