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국영기업에 배당 받는다..투자 억제 조치

업종별로 순익의 5~10% 지급
  • 등록 2007-12-12 오전 8:26:08

    수정 2007-12-12 오전 8:26:08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로부터 연간 순익의 5~10% 정도 되는 자금을 배당 받을 예정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영기업들이 업종별로 다른 비율의 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가 언제부터 시작될 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초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들로부터 시범적으로 배당금을 받기 시작했다며 공식적으로는 내년부터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빠른 투자 증가세로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순익을 남긴 국영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현금을 대량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중국 국무원은 국영기업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산업 및 기술 개발, 사회안전 확보 등에 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정부에 따르면 석유와 전기, 석탄 등 원자재 관련 업종에 있는 국영기업들은 연간 순익의 10%를 배당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텔레커뮤니케이션과 담배 업체들도 10%다.

철강, 운송, 전자, 무역 분야에 있는 기업들은 5%를 지불해야 하고, 방위 산업에 있는 국영기업들은 3년간 배당 지불 제도에서 제외된다.

현재 중국에는 155개의 국영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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