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거리·시장·호텔…독일은 이미 축제 분위기

  • 등록 2006-06-04 오후 12:35:46

    수정 2006-06-04 오후 12:35:46

[스포츠월드 제공] 월드컵축구 개막을 앞두고 독일에서는 이미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월드컵 참가국의 국기와 유니폼은 물론 축구공 장식이 상점의 진열장을 채우고 있고, 시장에는 선수들의 사진이 실린 팝콘과 음료수가 등장했다. 유흥가로 알려져 있는 함부르크의 상파울리지역에 위치한 한 교회는 월드컵 중계를 위한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물론 교회 내에서 술과 흡연은 금지다).

또한 베를린에는 7만7000 평방미터(축구장 12개 규모) 공간에 64개의 게임이 중계될 8개의 대형스크린이 마련돼 있다. 가장 큰 스크린은 60평방미터로 브란덴부르크 문에 설치됐다.

월드컵을 위해 특수 주문한 잔디도 모든 구장에 깔렸다. 구장마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안전과 비상 사태 대비훈련이 시작된 것은 벌써 6개월 전이다. 또 베를린 중앙역 공사가 7년만에 완성돼 최근 개통식이 열렸다.

이 새 역사는 700억 유로가 투자됐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맞이할 호텔과 레스토랑, 택시 운전사들은 1년 전부터 저마다 친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별 서비스교육 참여자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운영회로부터 특별 수료증을 받는다. 월드컵 기간에는 상점의 영업시간도 오후 8시 이후로 연장된다.

월드컵 안전준비위원회는 폭력 성향이 있는 축구팬들이 월드컵기간 동안 독일 땅을 밟지 못하도록 사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영국 경찰의 경우 훌리건의 명단을 작성하고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동태를 관찰하고 있다.

독일 연방 형사청과 경찰은 독일 전역의 안전을 강화하고 위험요소가 높은 지역에 지역특성에 따른 집중안전 훈련을 할 정도. 모든 안전조치에도 불구하고 형사법 위반 행위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 사법부는 특별조치안을 통과시켰다. 테러조직에 대한 특별 조사도 이미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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