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진석기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큰딸 수현씨(32)의 결혼식을 가졌다. 결혼 상대는 송평수 변호사(38).
이날 결혼식에는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으나, 현직 장차관이나 국회의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재계에서도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등 몇몇 이외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문 실장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친지들이 참석하는 가족행사로 치르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청첩장도 돌리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박봉흠 정책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문재인 민정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윤태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말 교체된 김희상 전 국방보좌관, 김태유 전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등도 축하했다.
문 실장측에선 축의금을 사절했고, 측하화환도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화환만 받았다. 이날 오전에 도착한 몇몇 화환들은 정중하게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명록도 준비하지 않았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신랑인 송 변호사의 대학 은사인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맡았다. 송 변호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최근 사법연수원을 마쳤으며 법률회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 실장의 장녀 수현 씨는 그동안 방송작가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