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협력 통해 기술을 경험으로…'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성료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및 그룹·협력사와
기술 협업 결과물 총 12건 전시 나서
선정 기술은 고도화 및 양산화 검토 예정
  • 등록 2024-11-03 오전 10:05:38

    수정 2024-11-03 오전 10:05:38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및 그룹사·협력사와 협업해 만든 신기술을 경험으로 그려내는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 방문한 한 과람객이 스타트업 IAL의 주행 감응형 음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의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스타트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해 전방위적인 협업 및 단계별 검증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하는 개방형 혁신 상품개발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열리며 외부 스타트업 및 그룹사, 협력사와 활발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술을 경험으로 그려내는 시간(Sketching the Path to Innovation)’을 주제로 열렸다. 현대차·기아는 총 12개의 기술 협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10개의 미래 기술 경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행사 전시물. (사진=현대차그룹)
행사에 전시된 기술 협업 결과물은 상품화 단계에 따라 크게 PoC(개념 검증) 7건, 선행 검증 기술 5건 등이다. PoC 단계의 프로젝트는 △고객 만족도 △구현 가능성 △독창성 측면에서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으며, 선행 검증 단계에 있는 기술은 현대미국기술센터(HATCI),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 등 해외 기술 연구소 또는 그룹사·협력사 등과 협업해 개발했다.

올해 PoC 단계의 프로젝트는 탑승자 상태를 인식해 자동 제어로 차량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대부분이었다. △안면 인식을 통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다른 소리를 제공하는 ‘독립 음장 및 안면 트래킹’ △차량 내 화자별 목소리를 인식하고 구분해 사용자별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화자 인식’ △발화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과 음성 분석으로 운전자의 스트레스 및 뇌 인지 상태를 평가하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현대차·기아의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참가 팀인 스타트업 노베토(Noveto)와 블링크(Blink) 관계자가 독립 음장 및 안면 트래킹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또한 △다양한 센서로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타이어 모니터링’ △주행 모드와 주행 상황에 맞춰 음악의 변주로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주행 감응형 음악’ △램프 내부의 그래픽 패턴을 통해 보행자와 소통하거나 개인화 설정할 수 있는 ‘OLED 라이팅’ △공기가 필요 없는 구조로 지속가능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에어리스 타이어’ 등 탑승자 편의를 끌어올리는 기술도 주목 받았다.

선행 검증 단계의 기술 중 HATCI와의 협력으로 개발 중인 △발열 페인트 △센서 클리닝은 양산화에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발열 페인트는 적은 양의 전류로도 발열 가능해 배터리 셀에 적용 시 겨울철 배터리 예열을 통해 전력 및 온도 관리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 이외 다양한 활용도 기대된다. 링 타입 센서 클리닝은 카메라 등의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 센서 성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워셔액 분사에 따른 외장 오염을 최소화해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현대차·기아의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 현대차그룹 임직원 및 관계자가 신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또한 현대차·기아는 그룹사와 협력사가 협업으로 완성한 △레이저 노면 프로젝션 △공간 음향 △리어 어시스턴스 3D 스크린 등 3건의 기술을 전시했다.

현대차·기아는 고객 관점에서의 선호도와 필요도 등을 기준으로 전시된 기술들에 대해 내부 평가를 거쳤으며, 평가 결과에 기반해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양산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김제영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 전무는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기술 개발 프로세스에 유연함과 적시성이 더해진 혁신적인 상품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고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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