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24일
사피엔반도체(452430)에 대해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Backplane)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소형 마이크로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6750원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사피엔반도체는 지난 21일 약 43억9000만원 규모의 CMOS 백플레인 개발 계약을 공시했다”며 이는 작년 매출액의 13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약 상대방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MicroDisplay) LED 제조 업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고객사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유일하게 마이크로 LED를 양산하는 회사향일 것으로 추정했다. 계약 고객사의 마이크로 LED는 현재 다수의 중국 세트업체로 실제로 공급이 진행 중으로, 향후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 국면에서 유일하게 양산 경험이 있는 고객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고객사 역할 확대와 함께 NRE(고객이 초기 개발비용 일부를 부담) 계약 체결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피엔반도체의 마이크로 LED 시장 선점 본격화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5월30일로 해당 기간 내 샘플 테스트를 완료한 이후 내년 말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밸류체인은 사피엔반도체가 구동회로가 설계된 CMOS 백플레인을 공급하면 고객사에서 본딩을 통해 디스플레이 모듈을 만들고, 광학계를 입힌 디스플레이 엔진을 최종 제작 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자(OEM)에게 공급하는 구조일 것으로 판단했다.
오는 2026년에 폭발적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사피엔반도체의 CMOS 백플레인 한 장당 세트 기준 300대에 해당하는 물량 공급이 가능하며 세트당 예상 공급단가는 20달러 전후, 즉 100만대의 AR(증강현실)글라스당 기대되는 사피엔반도체의 매출 규모는 250억달러 전후로 2026년 AR글라스의 본격 양산과 함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또 “사피엔반도체의 손익분기점(BEP) 매출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2026년부터 이익 성장도 동반할 전망”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공급 계약 공시를 통해 실적 눈높이 상향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