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00명 이상 숨진 테러, 시진핑·김정은도 애도 표해

총기 난사로 수백명 사상…푸틴, 우크라 배후 지목
시진핑 “모든 형태 테러리즘 반대·규탄, 러시아 지지”
  • 등록 2024-03-24 오전 10:18:10

    수정 2024-03-24 오전 10:18:1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테러로 100명 이상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자 주변국들에서 애도를 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일어난 후 23일(현지시간) 현지 크로커스 시청 앞 임시 기념비에서 한 여성이 애도하고 있다. (사진=AFP)


24일 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스크바 지역의 한 콘서트홀에서 심각한 테러 공격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반대하고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심각한 테러 공격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위치한 공연장에선 괴한들이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사건 조사위원회는 이번 테러로 현재까지 133명 숨졌으며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143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테러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다. 배후로는 우크라이나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이 지목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그들(용의자들)은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초기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번 테러와 관련해 “우리는 이 극악무도한 범죄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며 “미국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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