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6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무위험수익률 상승 등으로 자기자본비용이 기존 9.5%에서 9.8%로 증가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5.2% 내린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플랜트 부문 매출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800원이다.
|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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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26.8% 줄어든 851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별도 주택부문 원가율은 이번 분기 다소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플랜트 부문에 특별한 일회성 이익 요소가 없어 지난 분기 대비 원가율이 높아지는 점이 실적 개선 속도를 낮추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주택착공 목표 3100세대, 해외수주 목표 4000억원을 고려하면 목표 대비 부진하다는 평가다. 다만 재개발, 재건축 중심의 주택 수주가 양호하고 국내 플랜트 중심의 적극적인 수주에 따라 연간 수주 목표인 14조4000억원의 달성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의 과감한 사업 행보가 드러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별도주택 원가율 안정화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또 플랜트 부문 매출 증가가 올 4분기부터 확연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12개월 선행 기준 0.3배 미만의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