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오며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페드워치 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동결 확률은 0%로 소멸됐고,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이 90.8%에 달했다. 50bp 금리인상 확률도 0%에서 9.2%로 레벨업됐다. 5월 FOMC 금리인상 확률까지 변했다. 금리동결 기대는 58.9%에서 18.4%로 다운된데 반해, 25bp 금리인상 기대는 30%에서 74.2%로 큰 폭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충분히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금리 고점 대비 50bp 정도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미국 물가 레벨이 연준이 제시한 2%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는 아직 과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15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제조업생산지수도 공개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소비, 생산 등 실물지표 반등, 물가 하락속도 둔화, 전월대비 물가 상승폭 확대라는 결과를 받아들 것”이라며 “이 경우 연착륙 기대는 커질 수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한 번 더 후퇴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2월 이후 1.8%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수익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면서 “반면, 한국 원화는 과도한 하락(가치 강세)에 따른 되돌림이 강하게 전개되면서 가장 약한 통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은 단기간에 8조원을 매수하면서 단기 매수 강도 정점에 도달했다”면서 “이번주 추가적인 채권금리 반등,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전개될 경우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투자는 주식 반등과 원화 강세로 충분한 수익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단기 순환매 대응을 고민한다면 연초 이후 부진했던 업종들 중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돼 온 필수소비재, 화장품, 의류, 기계, 보험, 상사, 자본재, 건강관리 등에 주목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소비관련주는 단기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임에 따라 2월 중 중국과 비자 문제가완화될 수 있고, 3월 양회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가격 갭 축소차원에서 반등시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또한 순환매 측면에서 대응으로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국한해야 한다”면서 “중국 위드 코로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 업종에서도 2023년 1분기, 연간 영업 이익 전망 하향조정세 뚜렷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