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코로나 전환’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질주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1월30일~12월8일)은 ‘미래에셋TIGER화장품’ ETF로 4.76% 상승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가 4.04%로 뒤를 이었다. 생활유지를 위해 항상 소비되는 필수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KODEX필수소비재’ ETF도 1.51%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화장품 ETF는 코스맥스(192820)(11.71%) 아모레퍼시픽(090430)(10.97%) 아모레G(002790)(10.84%) 등을 주요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특히 국내외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고 공급하는 연우(115960) 주가가 이 기간 22.91% 뛰었다.
최근 중국 정부는 3년만에 위드 코로나로의 대전환을 실시했다. 지난 7일 중국 중앙정부는 대규모 봉쇄와 PCR 검사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등 10대 방역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감염자에게 요구하던 강제 시설격리도 자택격리로 변경했다.
증권가는 고강도 방역이 완화됨에 따라 물류시스템 정상화와 온오프라인 소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간 이동 시 적용했던 의무격리와 PCR 검사 규정이 폐지되면서 국내 여객 수요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소비 회복 속도가 내년까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류와 화장품, 전자기기 등 일부 경기소비재 수요 회복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된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여행 및 화장품 업종 이외에도 의료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해제하면서 많게는 중국 인구의 90%가 감염되고 사망자가 1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경제컨설팅업체 위그램캐피털자문의 로드니 존스 대표는 “시진핑 주석이 신중한 정책 전환의 일환이 아니라 반발 시위에 따른 충동적 대응에 나서는 것 같다”며 “나머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위해 지불한 비용과 과업을 중국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백 연구원은 “리오프닝과 동시에 감염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 감염이 늘어난다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의약품 관련 수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방역 완화 초기에는 감염 확대에 따라 의료 물자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료기기 및 제약바이오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4.3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국내 무역수지 8개월 연속 적자와 함께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4.39% 하락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역시 코스피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닥은 위믹스 상장 폐지에 게임주가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63%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주식이 4.6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헬스케어섹터가 0.40%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ETF가 11.3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니케이225 지수도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유럽지역 서비스 PMI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고 10월 소매판매가 부진하면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주요 도시 PCR 상시 검사 폐지 등 위드코로나 전환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장단기물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매 동향과 연동하는 흐름이 계속 나타났다. 3년물 위주로 단기물 약세 현상이 나타났고 장기물은 강세를 보이며 일드커브 플랫 현상이 일어났다.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이 단기물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9억원 감소한 21조2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9814억원 감소한 22조2576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030억원 감소한 18조336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575억원 감소한 18조167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