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영증권은 23일
현대공업(170030)에 대해 코로나19 및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등 고급차 위주의 납품 구조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6100원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52억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며 “호실적이 지속 중인 가운데 올해에도 매출 신기록 경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020년에는 G80, GV70, G80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G90, EV6, 아이오닉5 등 제네시스와 전기차(EV)로의 납품이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올해는 현대·기아의 내장재 고급화, 편의 사향 확대에 따라 암 레스트와 헤드 레스트 등 주력 제품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 증대는 신형 그렌저, EV9 등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누계 그랜저 출고가 전년 대비 25% 감소한 5만8000대 기록 중이지만, 신형 출시에 따라 내년 그랜저 출고가 재차 10만대 이상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의 첫번째 중대형 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도 연 7만대 수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현대·기아 판매 부진 장기화 여파로 중국 매출은 지난 2016년 752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까지 감소했다. 단기간 내 중국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고급차, SUV 위주의 믹스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매력 요인으로 꼽았다. 문 연구원은 “현대공업의 올해 3분기 순현금은 시가총액의 33%에 해당하는 311억원이며, 부채비율은 39%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