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재료 소진…종목장세 이어질 듯"

  • 등록 2022-08-22 오전 8:02:28

    수정 2022-08-22 오전 8:02:2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반등의 재료가 소진돼고 있다고 봤다.

박승영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이 마무리돼가고 있다”면서 “7월 이후 반등의 성격은 보수적이었다고 보며,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물가에 대한 방향성이 불분명하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반등이 마무리돼가고 있는 근거로 코스피 3분기 이익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미 가솔린 가격이 지난 10일 4달러를 밑돈 뒤 하락 속도가 느려졌다는 점, 중국 경기의 반등이 부동산 침체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 연료인 미국 인플레 감축법은 세수 마련을 위해 최저한세율 15%로 인상, 자사주 매입에 1% 세금을 부과 등을 내용으로 한다”면서 “이는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대까지 약화시킬 수 있어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를 줄이고 주주환원과 성장에 대응하는 주식을 각각 따로 대응하는 것으로 봤다. 최근 국제유가가 내렸음에도 오일 메이저들의 주가가 반등한 것이 증거라는 설명이다. 엑슨 모빌, 쉐브론의 주주환원율은 각각 3.88%, 3.73%로 빅테크 평균 2.85%보다 높다.

박 연구원은 “지금까지 반등의 성격이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심스런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미국 8월 CPI가 발표되면 9월부턴 물가가 잘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이 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는 9월 21일 예정된 FOMC에서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인상 폭이 50bp 줄어들지도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 은행 등 이익에 민감한 대형주나 낙폭 과대주, 순수화학 등 경기민감주의 매수 논리는 약해졌다는 주장이다. 박 연구원은 “주식 포지션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면서 “종목장의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이며 성장 기대가 유효한 종목들로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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