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지방분해주사와 식욕억제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 등록 2022-06-30 오전 7:45:01

    수정 2022-06-30 오전 7:45: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이어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커피를 이용한 다이어트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큰 효과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커피의 다이어트 관련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으로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성분이 카페인이고, 카페인의 대표적인 효능이자 부작용이 수면억제작용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지식이다.

커피의 이러한 수면억제 작용은 첫째, 커피의 카페인이 체내의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의 수면신호 작용을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두 번째, 카페인이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라는 교감신경계 작용 물질을 증가시켜 활동성을 높이는데 있다.

CF클리닉 최명석 원장은 “이 두 번째 작용은 비만클리닉에서 처방하는 식욕억제제의 원리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아드레날린과 도파민 등의 교감신경계 물질의 증가는 식욕을 저하시키고 활동성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작용을 하는 식욕억제제를 처방하고 따라서 부작용도 카페인과 동일하게 잠이 안오는 현상을 가장 자주 호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식욕억제효과를 위한 커피는 식후에 먹어야 할까? 아니면 식전에 먹어야 할까?

위가 안 좋은 경우 등의 예를 제외하고는 당연히 식전에 복용하면, 어느정도 식욕억제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두 번째로 커피의 카페인은 잔틴(Xantine)계 성분으로, 지방분해 주사에 쓰이는 아미노필린 등의 성분도 잔틴계 성분이며, 이러한 잔틴계 성분은 지방세포 수용체에 결합되면 지방의 에너지로의 이용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어 피하지방 분해를 위해서 사용되는 지방분해 주사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비만클리닉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맞고 운동을 하면 시술부위의 지방이 빠지는 원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라면, 운동 30분전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인 체지방 감소를 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운동전 커피를 마시면 아드레날린 등의 교감신경계 물질 증가로 활동적으로 운동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커피의 성분중에는 ‘클로르겐산’이라는 항산화 물질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항산화 작용 및 항염증 작용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감소, 포도당의 흡수 저하효과를 통한 체내 혈당수치 개선 및 체지방 감소의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효과도 나타난다.

최명석 원장은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이나, 불면증, 소화장애 등 이유로 커피를 섭취하면 안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커피의 적절한 음용은 어려운 다이어트를 쉽게 이끌어 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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