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커지는 경기 침체 공포…뉴욕 증시 폭락

연준 FOMC 이후 안도 랠리 하루로 끝
다우지수 1년5개월만에 3만선 무너져
영국·스위스 등 기준금리 인상 나서며 경기침채 우려 커져
  • 등록 2022-06-17 오전 8:09:56

    수정 2022-06-17 오전 8:09:5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을 앞두고 경기 침체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미국을 따라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불을 붙였다. 테슬라는 하루 만에 8% 폭락하면서 ‘육백슬라’마저 위태로워졌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미국 뉴욕증시 하루만에 폭락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2만9927.07에 마감.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5개월 만. 다우 지수는 장중 2만9740.35까지 내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하락한 3666.77을 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 급락한 1만646.10에 거래를 마쳐.

-전날 연준이 거의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음에도 3대 지수는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급격하게 하락 반전. 물가 안정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며 시장을 달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약발’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

-연준이 1980년 오일쇼크에 준하는 초강력 긴축의 시기로 들어설 게 기정사실화 한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

-미국을 따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긴축에 나설 다른 나라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져.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스, AFP)
미국 경제 지표도 부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4.4% 감소한 154만 9000채. 이는 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제조업 지수는 전월 2.6에서 -3.3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 그만큼 제조업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

미국 따라 ‘울며 겨자먹기’ 긴축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금리를 1.25%로 25bp 올려. 2009년 1월(1.50%)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

-BOE는 “필요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50bp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 깜짝 인상. SNB의 인상은 무려 15년 만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1주 예금금리를 50bp 깜짝 인상.

-이에 유럽 주요국 증시는 폭락.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3.14% 내린 7044.98에 마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1% 하락한 1만3038.4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9% 떨어진 5886.24에 각각 장을 마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96% 내린 3427.91을 기록.

테슬라, 전기차 가격 인상…주가 폭락

-테슬라는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X의 가격을 기존 대비 최대 6000달러 올린 12만 990달러로 책정.

-중형 SUV 모델Y 롱레인지의 경우 3000달러를 인상한 6만 5990달러에 팔기로. 세단 모델S와 모델3의 롱레인지 차종 역시 수천달러 올려.

-테슬라는 올해 들어 미국 시장에서 수차례 가격을 인상. 이번에는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 문제에 이어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과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기차 가격을 올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임원들에게 “경제에 대한 매우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며 “10%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지시하기도.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4% 폭락한 주당 639.30달러에 마감하며 ‘육백슬라’(주가 600달러+테슬라)마저 위태로워진 상황.

◇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 우크라이나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기차를 이용해 키이우에 도착.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지 110여일만.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

-마크롱 대통령은 도착 직후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몇주간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에 합류할 예정. 이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전쟁에 대해 논의할 전망.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7일 EU 회원국들이 그동안 미온적으로 봐왔던 우크라이나의 EU 후보 지위에 대한 권고안을 제출할 예정.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승기를 잡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필사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 지속…격리 의무 해제 여부 발표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

-방역당국은 전문가 태스크포스(TF)와 함께 격리 의무를 두고 △격리 7일 유지 △격리 기간 축소 △격리 의무 해제 등을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유명순 서울대 교수팀 조사에선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절반 가량이 여전히 “격리 의무가 필요하다”고 답해.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94명(누적 1825만 6457명)으로 집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8명, 사망자는 8명(누적 2만 4407명·치명률 0.13%). 확진자는 7일 연속 1만명 미만, 사망자도 사흘 연속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유행 감소세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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