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40개 병원의 건강검진센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조사에서 역류킴스승마클럽성식도염의 유병률이 12%로 높게 보고된 바 있는데, 이는 병원을 방문한 건강한 사람의 10분의 1이 넘는 숫자가 이미 역류성식도염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유한모 교수의 도움말로 위식도역류병과 역류성식도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만성적인 역류성식도염, 식도암 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식도역류병은 위의 내용물이 소량씩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며 이러한 역류의 과정이 반복돼 식도 점막이 손상, 식도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역류성식도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역류는 위와 식도 사이에서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조임쇠 역할을 하는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된다. 괄약근의 이상은 비만과 같은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에 의해 초래되기도 한다. 특정 음식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커피, 초콜릿, 박하, 오렌지주스 등의 음식이 대표적이다.
위식도역류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이다. 가슴 쓰림은 명치 부위에서 목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타는 느낌, 화끈거림, 쓰린 느낌을 말하고, 위산 역류는 신물이나 쓴 물이 명치 부위에서 목구멍 쪽으로 다시 넘어오는 것을 말한다. 잦은 기침, 만성적인 쉰 목소리, 천식, 목이물감 등의 증상이 있을 때도 위식도역류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식도역류병 치료에 대한 흔한 오해가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하는 약물 치료가 위식도 역류 자체를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산분비 억제제 치료의 경우 위산의 분비를 줄여 식도염의 증상을 호전을 기대해 볼 수는 있으나, 식도 괄약근의 이상이 이미 발생했으므로 약물 복용은 역류 자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인 역류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항역류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원의 연구에 따르면 역류수술치료는 위산분비 억제제 복용 등의 약물 치료보다 장기적 치료의 관점에서 치료비용이 낮고 효과가 우월한 치료 대안으로 분석됐다. 또 비용, 효과에 대한 결정론적, 확률론적 민감도 분석 모두에서 수술치료는 약물치료보다 비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절대우위(Dominate)의 치료 대안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한모 교수는 “단기간의 약물 치료로 위식도역류병은 완치되기 어려운 만성적인 질환이며,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감량하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