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들이 체외 진단 기기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타스컴의 주된 타깃이다. 이인근 타스컴 대표는 “우리는 내가 무슨 병인지 아는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며 “이와 동시에 추후 당뇨병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해 환자가 온전한 일상으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타스컴은 현장 체외 진단기기 및 소모품 판매 사업과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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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지 항목 검사, 대표 진단 기기 심플렉스타스101
타스컴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크레아틴카이네이즈 등 14가지 체내 물질의 양을 체크하는 ‘심플렉스타스(SIMPLEXTAS)101’ 장비와 혈당 측정기 ‘아큐라뷰’, 채혈침 등 혈당 측정 관련 소모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혈당 측정기는 관련 분야 대표업체인 아이센스(099190)로부터 받아서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우리가 주력상품으로 키우려는 것은 심플렉스타스101이다”고 말했다.
심플렉스타스101은 손끝에서 채혈해 얻은 피를 넣고 검사하고자 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약 13분 만에 그 결과를 내놓는다. 이때 뽑아낸 피의 양이 적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항목을 검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의사가 관여하지 않고 환자가 어디서든 원하는 항목을 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의료법상 소량의 피를 뽑는 상황이 아니면 의사 또는 의사의 지시를 받은 인력(간호사)이 채혈 작업을 직접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유럽 CE 인증을 받은 2년 전부터 네덜란드나 헝가리, 브라질 등의 운동팀으로 납품량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플렉스타스101은 격한 운동을 했을 때 근육에서 쌓이는 크레아틴카이네이즈 수치를 빠르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선수의 피로도를 관리할 수 있어 운동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타스컴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14개 국가에 이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사용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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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세포치료제 2년 내 임상 1/2a상 신청 목표”
신 소장은 “2006년경 이 대표와 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 β세포를 만드는 걸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는 줄기세포 기술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며 “2012년 일본 연구자가 유도만능줄기세포 분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타는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한 것을 보고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일반 성인의 체세포에 전사인자를 넣어 다시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만든 역분화 줄기세포다. 신 소장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췌장 베타(β)세포를 50~70%로 얻는 수준으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세포를 넣은 쥐가 당뇨병 쥐보다 50% 이상 오래 살았다”며 “7~8개월 정도 실험했고 2년 내로 임상 1/2a상을 신청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미국 재생의료 전문기업 ‘비아사이트(ViaCyte)’도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췌장 전구세포를 17명의 환자에게 주입한 결과 인슐린 요구량이 90% 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임상 1/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즈(버택스)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치료제로 완치된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신 소장은 “버택스의 사례는 환자가 강력히 요구해 FDA가 임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외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국내 임상 진행 여건도 더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돼 임상 1/2a상까지 잘 마친다면 전략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