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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통화에 참석한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 또한 “펑솨이가 잘 지내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그녀의 안전이 우리의 주요 관심사”라면서 “우리는 그녀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펑솨이는 이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를 비롯한 테니스 스타들이 펑솨이의 안부를 우려하는 글을 게시했다. 세계 여자 테니스 협회(WTA)도 펑솨이에 대한 압력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펑솨이는 WTA에 메일을 보내 “나는 안전하다”라고 밝혔지만, WTA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며 ‘조작설’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는 전날 중국 환구일보의 후시진 편집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펑솨이가 등장한 두 개의 영상을 올리며 전환 국면을 맞이했다. 이날 IOC와의 화상 인터뷰까지 공개되면서 펑솨이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펑솨이가 IOC와 화상 통화까지 진행한 배경에는 오는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원하는 중국 당국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문제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 테니스 선수의 성폭행 문제까지 거론되면 외교적 보이콧 참여국이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