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최근 프리 IPO 투자유치를 통해 590억원을 유치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 주도로 DS자산운용, 큐더스벤처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2200억원에 달하는데, 바이오 벤처로는 보기드문 대규모 자금유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프리IPO 앵커투자자로 나선 프랙시스캐피탈은 연기금을 주요 투자자로 한 5000억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인데, 이번 바이오텍 투자는 디앤디파마텍이 보유한 리드 파이프라인의 안전성과 성장 가능성이 영향을 끼쳤다.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는 “오랜 기간 진행된 디앤디파마텍과 5개 미국 자회사 상세실사를 통해 회사 핵심 연구진들의 세계적 수준의 신약 및 임상 개발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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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초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예비상장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관투자자로부터 이미 1600억원을 투자받고,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지만, 사업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중국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만 달러(약 47억원)을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별도의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는다. ‘DD01’은 지속형 GLP-1/Glucagon(글루카곤)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비만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다. 현재 미국에서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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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2023년 6월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은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임상 2상 중인 NLY01-AD는 전임상에서 인지능력 개선뿐만 아니라 베타아밀로이드까지 없애주는 것으로 확인돼 FDA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글로벌 퇴행성 뇌질환 권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미국 임상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슬기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방사선의학과 부교수로 논문 피인용 횟수 기준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꼽힌다. 또한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 세계적 권위자인 테드 도슨(Ted Dawson)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도 뉴랄리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30억 달러(약 3조4326억원)에서 2026년 150억 달러(약 17조1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 치료제 역시 2016년 31억 달러(약 3조5470억원)에서 2026년 88억 달러(약 10조69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이번 달 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