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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폭등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6%를 뚫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치솟으며 뉴욕 증시는 패닉에 빠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급락한 3만1533.5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 내린 3849.0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9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 폭락한 1만3229.43에 거래 중이다. 1만3000선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이날 주목할 건 10년물 외에 5년물까지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0.614%에서 출발한 5년물 금리는 장중 0.865%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가 최근 2거래일과 달라진 건 장중 파월 의장의 등장 여부밖에 없다. 파월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로 시장 패닉을 막아줬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자 장 초반 하락세가 더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 제네랄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이 이뤄진다면 연준은 낙관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에 의해 만들어진 버블이 터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