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에서 최종 점검을 마치고 출고되는 차량. 사진=신정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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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장쑤성)=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난징(南京)에 위치한 중국 최대 자동차그룹인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의 생산기지. 상하이자동차 막수스(Maxus) 브랜드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는 전체 생산물량 가운데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친환경차 비중이 20%나 된다.
외형은 일반 자동차 공장과 비슷하지만 내부는 산업용 로봇 등 첨단 장비가 즐비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중국 자동차공장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미래차 시장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를 비롯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국영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까지 공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 상하이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MPV ‘막수스 EUNIQ 7’. 사진=상하이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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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자동차는 지난달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MPV인 ‘막수스 EUNIQ 7’ 선보였다. 상하이자동차는 향후 5년 내 10종 이상의 수소차를 출시해 2025년까지 연간 판매 1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수소차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005380)와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선전포고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에서 발표한 정부 공작보고서에서 수소 충전소 및 수소 에너지 설비 건설을 추진에 대한 내용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등 수소경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일반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은 줄이는 반면 수소차는 대당 최대 40만위안(약 6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 구매 보조금뿐 아니다. 중국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위해 수소차 핵심 기술·부품 개발 및 산업망 구축 등 방면에서 성과를 낸 지방정부와 기업에도 장려금을 지원한다.
상하이자동차의 근거지인 창장삼각주(長三角·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일대) 도시들은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 주변에 수소 충전소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창장 수소벨트’ 계획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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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현재 수소차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데다 인프라 구축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향후 5년 정도는 기초를 닦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는 수소차는 화물차나, 버스 등 상용차 위주여서 승용차 보급은 미미하다.
중국 수소에너지연맹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수소차 판매량은 3000대에 그쳤다. 그러나 2020~2025년에는 5만대, 2026~2035년에는 130만대, 2036~2050년에는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왕잉(王穎) 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장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규모가 아직 작지만, 점차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5년 내 연간 1만대 판매 목표는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중국 정부, 일본 미쓰이물산 전략연구소, 코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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