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1000억대 카드사 포인트 허공으로…소멸액 최대 현대카드

윤관석 정무위원장, `시중 8개 전업카드사 현황` 분석
6월말 기준, 발생 대비 소멸 비중 BC카드 23.6% 최고
"소멸 포인트 줄여 소비자 혜택 극대화 방안 고민해야"
  • 등록 2020-10-02 오전 9:53:10

    수정 2020-10-02 오전 9:53:1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소멸되는 카드사 포인트가 여전히 연간 1000억원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을)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최근 5년 간 시중 8개 전업 카드사 포인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카드사 발생 포인트는 3조 2039억 3900만원, 사용 포인트는 2조 9926억 300만원, 소멸 포인트는 1017억 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이 지난 8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누적 잔액은 2조261억5500만원(2020년 6월 말 기준 2조747억7100만원)으로 201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포인트 총 잔액이 감소한 회사는 8개 카드사 중 롯데·신한·현대 3개 사였으며, 포인트 소멸액이 감소한 회사는 롯데·신한·삼성·현대 4개 사였다. 4년 연속으로 총 잔액 또는 소멸액이 순증 또는 순감한 회사는 없었다.

카드 포인트 소멸액이 가장 적은 회사는 롯데카드사로 2019년 말 기준 47억 6200만원, 2020년 6월 말 기준 23억 1400만원이었다. 반면 포인트 소멸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카드사로 2019년 말 기준 252억 2400만원, 2020년 6월 말 기준 109억 5900만원이었다.

카드 포인트 발생액이 가장 적은 회사는 BC카드사로 2019년 말 기준 305억 5100만원, 2020년 6월말 기준 139억 67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회사는 신한카드사로 2019년 말 기준 6961억 7600만원,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는 3387억 2200만원이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발생 포인트 대비 소멸 포인트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BC카드사로 23.6%였으며, 가장 낮은 회사는 KB국민카드로 2.2%였다.

윤관석 위원장은 “카드 이용이 국민적으로 보편화 되고 포인트의 현금화도 쉬워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할인 및 금융서비스도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포인트가 아깝게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카드 포인트는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보상으로 부여되는 만큼, 소멸 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카드사와 금융당국 모두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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