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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 기대감에 이달 주가도 ‘쑥’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대비 4.63% 오른 4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제약사는 종가 기준 이달 초(1일) 대비 12%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12월 제넨텍으로부터 계약금 8000만 달러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회계 장부상 계약금을 30개월간 분할 인식키로 해 올 4월까지 매달 3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835억7400만원을,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8% 늘어난 1조159억6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기준 R&D 비용은 1928억83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19% 수준이었다.
이날 녹십자(006280)는 3%대, 동아에스티(170900)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이달 들어 11.76%, 동아에스티는 4.98% 올랐다. JW중외제약(001060)과 유한양행(000100)도 월초대비 각각 3.98%, 4.47% 상승했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폐기 충당금 확대 반영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올해부터는 실적 및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이 업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4.5% 감소한 501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3348억7800만원으로 직전연도보다 3.6% 늘었다.
지난 2016년 미국 제약사 애브비와 5억2500만 달러의 면역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동아에스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92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63.2%나 늘었다. 매출액도 5672억4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12억23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술이전 효과 속속 나타나
JW중외제약(001060)은 지난해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총 계약규모는 4억2000만 달러(약 4500억원)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1.6% 증가한 264억원, 매출액은 6.8% 늘어난 5371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제약사는 지난해 11일 다국적제약사 얀센 바이오텍과 항암신약 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관련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구개발비는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1100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1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으로 발생한 약 334억원의 계약금 중 올해 약 230억원이 기술료로 인식될 것으로 보이며, 길리어드와의 계약금 170억원이 1분기 실적으로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들은 이 같은 R&D 모멘텀이 올 하반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기술수출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임상시험을 할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담 때문에 개발한 기술을 돈을 받고 파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개발 완료 후 제품이 계속 팔리면 매출과 연동돼 로열티를 받는 구조도 있어 실적 개선은 물론 주가도 반등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