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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빅데이터 분석은 과거부터 늘 있어 왔습니다. 모든 IT기술에는 거품이 끼듯 빅데이터분석 역시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리더가 얼마나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느냐 입니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장동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겸임교수 겸 AiBB(AI·빅데이터·블록체인)연구소 소장은 “정부나 민간 할 것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의사결정이 데이터에 기반한다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많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봇물 터지듯 이뤄지고 있는 빅데이터 유행에 대해 “명확한 목적과 전략 없이 그저 여기저기서 하니 우리도 해보자는 식의 빅데이터 분석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빅데이터 관련 조직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책임 문제로 인해 데이터 공유와 협업이 어려운 조직문화가 계속되는 한 컨트롤타워가 생겨도 소용 없다”며 “적절한 인센티브와 책임 분배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이 의미를 갖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발시대처럼 기관장의 감(感)에 의해 모든 의사결정이 내려진다면 데이터 분석은 시늉만 내다 끝날 것”이라며 “의사결정권자가 실질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근거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