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8.78포인트(0.08%) 오른 2만3346.2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18포인트(0.13%)와 30.66포인트(0.46%) 뛴 2510.03과 6665.9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한 탓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경기 둔화를 의미하는 50 이하로 떨어진 건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방어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았다.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현 연준의 긴축기조에 변화가 있다면 주가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직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반전을 이뤄냈다.
국제유가의 2%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상승은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줄었다는 소식에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5%(1.13달러) 오른 46.54달러에 장을 마감해다. 종목별로는 모델3의 생산 규모가 월가(街)의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난 테슬라의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진 게 가장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