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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와의 회담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 사상 역대 2번째 최연소 총리(만 37세)로 노동당 역사상 최연소 대표(만 37세)이기도 하다. 특히 대학생 시절에는 6주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색 경험도 있다.
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과 뉴질랜드의 신태평양 정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협력을 적극 다짐했다. 특히 모든 국민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잘사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국정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사람 중심’ 가치를 바탕으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는 지난 2015년 발효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간 교역·투자 증진의 든든한 제도적 기반이며 뉴질랜드의 농업 분야와 한국의 인프라 건설 분야 등에서의 상호 투자와 협력 사업을 보다 많이 발굴·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 기업이 건조한 뉴질랜드의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호가 내년 진수식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하고, 양국간 방산분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군용물자협력 약정서’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극조약 원서명국인 뉴질랜드의 오랜 경험과 우리나라가 발전시켜온 연구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남극 연구도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바이오, 헬스 케어, ICT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도 계속 장려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뉴질랜드 정부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아던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이밖에 국제사회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고, 개방주의와 다원주의에 입각한 국제무역질서를 공고히 해 나가는 한편,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