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뷰티에 이어 K-웹툰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한 뒤 3~4년 전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 탑코, 투믹스, 코미카 같은 전문 회사들이 유료시장을 열면서 ‘작가-플랫폼-교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내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8700억원의 시장(KT경영경제연구소)을 형성할 전망이다.
웹툰은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저작물 판권 시장도 활짝 열고 있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사 창유와 한중 웹툰 퍼블리셔 ‘창만’을 만들고 텐센트동만에 코미카 웹툰을 연재 중이다. 웹툰은 이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한국인의 창의성이 뭉쳐 글로벌 시장으로 질주하고 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카카오가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새로운 웹툰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뛰어난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다.
다음웹툰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2차 콘텐츠로 만들어진 작품은 370건 이상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드라마로 제작돼 국내에 미생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웹툰은 투자, 공동제작, 글로벌판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포도트리의 사내 독립기업 ‘다음웹툰 컴퍼니’로 독립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만화와 소설, 교양 등 2만3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유료회차를 구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를 통해 콘텐츠 시장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국내 웹툰을 해외로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중국과 태국, 미국, 일본에 120개 이상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추가적인 협업을 계획 중이며 대형작가들의 신작 연재 및 영화·드라마 등 2차 판권 사업도 본격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