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X레이·CT·MRI 검사는 어떻게 다를까

  • 등록 2016-11-29 오전 6:37:19

    수정 2016-11-29 오전 6:37:19

[원정훈 이춘택병원 로봇인공관절· 골절센터장] 평소 잘 넘어지는 김 모씨(29)는 정형외과에 방문할 때 마다 달라지는 영상검사에 궁금증이 생겼다. 김 모씨가 넘어져서 여러 번 정형외과를 내원했을 때, 어느 날은 X-레이만 찍고, 어느 날은 CT도 찍었다. 똑 같은 이유로 정형외과를 방문했는데, 왜 영상검사 방법이 달라지는 걸까? 어떤 경우에 x-레이
를 찍고, CT, MRI를 찍는지 알아본다.

먼저, X-레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유용한 검사 방법이면서 약물투여나 금식 같은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어 빠르게 알 수 있는 진단법이다. 또한 인체에 X선을 투과시켜 1차원적인 영상을 얻어 내는 영상 검사방법으로 뼈 부위는 하얗게 나오고 관절이나 연부조직도 음영에 따라 달리 나타나게 되며 관절 및 연부 조직의 이상 소견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뼈나 연부조직의 이상 소견은 X-레이 상에서 형태나 농도의 변화를 보이게 되고, 대표적으로 선천성 기형, 변형, 골절, 탈구, 관절염, 골다공증, 양성 및 악성 종양, 골 전이, 골수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단순 X-레이 사진에서 나타나는 이상 소견은, 많은 경우 그 병변이 상당히 진행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보다 조기에 골 병변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이 필요하기도 하다.

CT는 원통의 구멍이 있는 큰 기계에 사람이 들어가서 누우면, 원통의 바깥에서 X-선 발생장치가 사람을 원형으로 돌아가며 촬영하고 이때 얻어진 정보를 컴퓨터로 재구성해 인체 내부를 단면으로 잘라내어 영상화하는 방법이다. 일반 X-ㄹ이 사진에서 볼 수 없었던 연부 조직의 작은 차이도 기록할 수 있고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해 입체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병변의 크기 및 위치 파악에 유용하고,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골절의 경우 X-레이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가능 하지만 골절부위가 무릎, 팔꿈치, 발뒤꿈치 등처럼 뼈 모양이 길쭉하지 않고 불규칙한 모양인 경우에는 골절형태의 정확한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MRI는 인체에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쏘여, 인체내에 존재하는 수소 원자핵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분석하여 단층 및 3차원 영상을 만드는 방법으로, 검사시 방사선 노출이 없다. 또 해부학적 구분이나 연부 조직 대조가 명확하기 때문에 X-레이로 뼈의 이상을 발견했을지라도 병적 골절, 골종양, 골수염 등의 정확한 해부학적 범위나 활성도, 질병의 종류 등을 알기 위해 추가로 MRI를 시행하며 뼈 이외에 인대, 반월상연골, 골연골 병변, 척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연부조직 종괴 등이 의심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도 MRI를 시행하기도 한다.

각각의 검사방법 특징에 따라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피해야 할 환자가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검사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담당 주치의와 잘 협의한 다음에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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