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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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리스의 자금 조달 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그리스 정부나 각국 정책 당국자들이 해야할 일이지,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해야할 일은 아니다.”
ECB 통화정책회의 정책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그리스 문제에 관한 한 매파적인 성향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에서 제대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국가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의 문제는 경제정책을 펴는 정책 당국자들이 답해야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로존이 지속적으로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해야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리스가 이를 위해 총족해야할 조건들이 무엇인지를 살피는 일은 통화정책이 해야할 것인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우리는 우리의 룰을 고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정치를 하고 이는 게 아니며 단순히 우리의 일(통화정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리스가 견고하고도 지속 가능한 정부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지는 어디까지나 그리스 정부에게 달려 있다”며 “이는 그리스 국채가 담보 충족요건이 되는지의 판단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바이트만 총재의 발언은 그리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ECB가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