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4일
SBS(034120)에 대해 브라질 월드컵 관련 광고 특수효과와 장기적인 이익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TV광고경기 부진에 지상파, 종편, 케이블 간 예능·드라마 시청률 경쟁률이 심화하면서 제작비용 부담이 지속됐고 광고영업의 효율성 개선 효과가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며 “1분기 적자 지속한 영업손실 87억원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지만 실적 개선 폭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대규모 스포츠 중계권 비용을 웃도는 광고 판매와 중계권 재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기까지 브라질과의 시차, 축구 대표팀 성적 등 많은 변수가 있다”며 이런 점을 반영해 2·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81억원, 71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추정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 TV광고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여력 약화, 지상파 광고 규제, SBS콘텐츠허브와의 수익 배분에 따른 판권 영향력 약화 등이 기업가치 제고에 부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익 개선과 성장 모멘텀 재부각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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